지난 주 오늘, 문득 '아, 더 담배 피면 안되겠다' 싶어서 그냥 금연을 시작했다. 처음 이틀은 꽤 고통스럽더니 좀 괜찮다가 어제부터 또 흡연 욕구가 매우 심해졌다. 처음 시작할 때 금연초를 사서 이틀 동안 한 갑 피웠고 오늘 또 한 갑을 샀다. 근데 금연초는 피고 나면 '차라리 내가 담배를 피고 말지'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맛이 없다.
금연 후 가장 위험한 적이 술 자리라고 하는데 며칠 전 술자리에서 떡이 되도록 마셨지만 결국 담배는 피지 않았다. 한 번 도전해 본 건데 이번엔 의외로 쉽게 고비를 넘긴 것 같다. 담배를 안 피면 좋은 점이야 나도 수 없이 들었던 것이니 그냥 넘어 가고, 일단 몸에서 냄새 안 나니 좋다. 거실에서 담배를 안 피니 집에 들어 올 때 냄새가 나지 않아 좋다. 손가락에서 냄새가 안 나는 것도 좋다. 입에서 담배 냄새가 안 나는 것이나 담배를 피고 실내로 들어 올 때 다른 사람의 몸에서 확 풍겨 오는 담배 냄새가 내게서 나지 않는 것이 좋다. 주로 냄새가 안 나서 좋다는 것인데 일단 이런 게 가장 좋다.
금연이 무슨 대단한 결심은 아니라고 본다. 너무 큰 의미를 부여하고 힘을 주는 바람에 담배를 더욱 끊기 힘든 게 아닌가 싶다. 나는 운동을 시작하기 위해 담배를 끊고 있고 운동을 시작하게 되어 체력을 보충하게 되면 다른 일을 하게 될 것이고 그럼 담배를 필 여유도 없을 것이다. 그렇게 살면 뭐 그게 금연하는 것 아니겠나 싶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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